부천이 열흘간의 판타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4)가 15일 오후 부천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부천영화제의 개막식은 전통적으로 사회자 없이 간소하게 진행된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집행위원장 김홍준 감독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스튜어트 고든 감독과 배우 임은경, 장준환 감독, 요르그 부트게라이트 감독 등 심사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배우 안성기ㆍ윤진서ㆍ윤소이씨, 임권택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등 영화인과 영화팬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개막식 중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외설죄'의 논란을 일으켰던 유현목 감독의 65년작 '춘몽'의 복원필름이 일부 선보였으며 이어 개막작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개미들의 왕'이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32개국 261편(장편 83편, 단편 178편). 부천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오정구청 오정아트홀,CGV부천8, 소사구청 소향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등에서 24일까지 열린다.

(부천=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