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에 처한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UA)이 7천240만달러의 고용연기금 납부를 연기키로 했다고 진 메디나 UA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메디나 대변인은 "이는 파산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자금조달 방안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결정이 자산 운용에 도움을 줄 신중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A는 이같은 결정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통보했다.

메디나 대변인은 "연금 납부 유예기간은 내년 9월까지이며 이번 결정에도 불구,퇴직자에 대한 연금지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승무원협회(AFA)의 크리스토퍼 클라크 대변인은 이에대해 "항공사가 유동성 개선을 위해 좀 더 시간을 벌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2위 항공사인 UA는 지난 2002년 9.11테러 직후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처하자 파산보호를 신청한뒤 미 항공운송안정화위원회(ATSB)에 3차례나 연방채무보증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시카고 AP.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