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셰이크 사바흐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하고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이라크 추가 파병이 재건 지원을 위한 인도적 목적임을 설명하고 우리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쿠웨이트 정부가 최대한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사바 총리는 "한국군의 추가 파병이 이라크는 물론이고 중동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쿠웨이트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쿠웨이트의 건설과 플랜트 사업 분야에 더 많은 한국기업들의참여 및 우리나라에 대한 안정적 원유 공급을 위한 쿠웨이트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요청했고, 알-사바 총리는 안정적 원유 공급은 물론 한국기업이 쿠웨이트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 및 우호협력관계가 증진되고 있음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이번 알-사바 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이 확대되고 상호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알-사바 총리는 한편 "국왕께서는 노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며 자베르 쿠웨이트 국왕의 초청 의사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 uni@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