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최지우가 주연한 로맨틱코미디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가 단일 영화로는 사상 최고가인 5백50만달러(60억원)에 일본으로 수출됐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일본내 2백개 이상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하는 조건으로 5백50만달러에 판매키로 일본 엔터테인먼트그룹 어뮤즈와 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이 영화는 일본 수출만으로 순제작비 32억원의 두 배 가까이를 벌어들이게 됐다.

지금까지 일본에는 곽경택 감독의 '태풍'이 3백20만달러,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와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가 3백만달러에 각각 수출됐다.

이 영화가 이처럼 높은 가격에 팔린 데는 이병헌과 최지우가 각각 주연한 드라마 '올인'과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원측은 지난 13일 현지에서 수입사들을 대상으로 가편집본 시사회를 열었고 계약은 시사회 직후 이뤄졌다.

장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누구나…'는 매력적인 남자주인공 수현(이병헌)이 자유분방한 미영(김효진),학구파 선영(최지우),유부녀 진영(추상미) 등 세 자매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로 국내에서는 오는 29일 개봉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