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세일에는 불황이 없다?

지난 1일부터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가운데 명품 판매는 큰 폭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이달 세일 기간(1∼11일) 매출은 작년 여름세일 기간에 비해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명품 매출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나 불황을 무색케하고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1∼11일 명품 매출이 지난해 세일 기간(7월 4∼14일)에비해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에서는 13개 기존 점포의 명품 매출이 13.6%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에서도 7개 기존 점포의 명품 매출이 27%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불황 탓에 세일에 참여한 명품 브랜드 수가 늘어난 데다 가격도 추가로 내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마다 세일 막바지 명품 기획행사를 무더기로 쏟아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6∼18일 `에트로 특집전'을 열고 가방, 의류, 잡화 등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할인 판매한다.

핸드백 14만∼48만원, 스카프 11∼17만원, 스커트 9만∼15만원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6∼18일 `수입의류 고객초대전'을 연다.

베르사체, 질샌더, 오일릴리 등의 스커트, 원피스, 셔츠를 50∼60% 싸게 살 수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6∼18일 `해외명품 고객초대전'을 열고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크리스찬라크르와 등 여름 신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싸게 판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