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과 대만간의 대만 해협을 '경제,군사적 생명선'으로 간주, 유사시 대만 문제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언론 매체들은 최근들어 대만 총통 선거(3월20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 취임식(5월20일), 중국 인민 해방군의 대만 해협 군사훈련(7월) 등을 계기로양안간 파고가 높아지자 이를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대만 해협의 앞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발행하는 국제전문지환구시보(環球時報)가 12일 보도했다.

대만 해협의 해역과 영공이 중국에 장악되면 오키나와 부근 해역과 동 중국해해역이 해방군의 세력권안에 들어가 일본 선박과 항공기의 이 해역 통과에 큰 지장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본의 수출입은 베이징(北京) 당국에 발목이 잡히고 일본은 중국의명령을 들을 수밖에 없게되며 미-일 안보조약은 유명무실 해진다는 관측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 주요 안보 현안은 북한 문제보다 대만 문제라고 지적하고 인도양~말라카나 해협~남중국해~ 대만 해협에 이르는 해상 수송로는 일본 경제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대만해협은 일본의 석유, 원자재, 상품 등 화물이 10분마다 통과하는 길목이다.

일본 전체 화물의 4분의 3인 연간 7억t의 화물이 이 해역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일본은 또 대만해협을 군사적 생명선으로 여기고 있다.
방위청은 대만 해협이중국 군 수중에 넘어가면 일본 안보 환경이 극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일본 언론을 비롯한 여론이 대만 해협에 대해 이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만 문제 개입의 구실을 만들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