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간판 이공계 대학이 두 나라 벤처기업간 기술교류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KAIST-칭화 한·중 하이테크 엑스포 2004'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중국 칭화대 공동 주최로 12일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됐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55개 벤처기업과 KAIST 4개 연구센터,중국의 20여개 기업이 참석해 정보기술(IT),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메카트로닉스 등 첨단기술 분야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에이젠시스테크(대표 이승석)는 수도 전기 가스 등의 계량기를 무선으로 검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바이오알앤즈(대표 최문수)는 혈전을 녹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건강기능식품인 낫토키나제를 내놨다.

나울(대표 김용환)은 정전기를 방지하고 전자파를 막는 반도체 포장용 재료를,제이에스씨앤아이(대표 정석태)는 양면을 동시에 복사할 수 있는 스캐너를 출품했다.

중국 측에서도 칭화대 벤처기업 등 20여개 업체가 첨단기술 제품을 출품,협력사업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칭화대 국제기술협력중심의 지시샨 주임은 "칭화대는 중국 내 1백여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중 20여개 기업의 대주주"라며 "이번 행사가 한·중 산학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유진 KAIST 부총장,캉쿼진 칭화대 부교장(부총장) 등 두 나라 정부 및 대학 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두 대학의 학과 및 연구센터 공동설명회,중국 과학영재 교육정책 현황 발표 및 토론회 등도 열린다.

베이징=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