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주의 약세로 우리 증시도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 수준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의 하락폭을 감안하면 경기모멘텀 둔화는 상당히 반영된 듯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9년 이후 네 차례의 대세 하락기에도 초기 몇 달간만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경기둔화에도 불구,일정 폭 내에서 등락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술적 요인과 외부 쇼크로 인해 주가가 일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제는 기업가치 평가에 초점을 둬야 할 시기다.

국내 증권사들은 기업의 내년이익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이익도 2분기보다 호전되지만 내년 1분기 이익은 올해 분기별 이익보다 높을 듯하다.

해외 여건도 원만하다.

지난 6월 OECD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3.4%와 3.3%로 전망했다.

세계 교역증가율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8.6%,내년 10.2%로 예상했다.

IMF도 1970년 이후 평균 3.2%인 세계 성장률이 올해 4.6%,내년에는 4.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모멘텀 둔화는 미미하지만 절대적 경기 수준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따라서 멀지않아 기업가치가 경기모멘텀 둔화를 상쇄시킬 수도 있다.

신성호 < 우리證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