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포커스 순섭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부실계열사 지원으로 논란을 빚어온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부실계열사에 대해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계열사에 대한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계열사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605억원.

계열사인 아시아나CC와 금호피앤비화학에 각각 315억원과 29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계열사가 전혀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이들 계열사를 지원해 줄 만큼 여유롭지 않다는 대목인데요,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이 456%로 경쟁 항공사 보다 배 가까이 많은 상황입니다.

부채비율이 높다보니 신용등급도 낮게 형성돼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B+로 투기등급에 속합니다.

CG1)아시아나항공 분기 실적(단위:억원)
1분기/2분기/3분기(예상)/4분기(예상)
매출액/6809/6789/7300/7508
순이익/781/-175/218/-180
-자산확보를 위한 ABS발행, 2500억원

최근엔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2500억원의 ABS(자산유동화 증권)를 발행도 이와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의 주력사로 그룹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떠안게 된다는 게 주식시장의 분석인데, 앞으로 이러한 지원사례가 계속될 수 밖에 없을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금호 계열사 가운데 이렇다 할 '캐시카우'가 부족해 주력사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주식시장의 지배적 분석입니다.

CG2)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지원현황
지원계열사/ 지원금액
금호피앤피화학/ 315억원
아시아나CC/ 290억원
아시아나공항개발/ 205억원
-금호생명 등 금융계열사 지원 예상돼

특히나 금호피앤비화학 증자는 지난해말에도에 참여해 54억원을 출자했습니다.

그래선지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어려운 그룹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내지는 금호생명과 같은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원가능성도 어느때 보다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투명성에 대한 의구심까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금호그룹 디스카운트 요인이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사아나항공의 자체적인 재무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룹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지못해 계열사 지원은 없다고 약속해도 완벽하게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최근엔 불공정공시로 금감원이 직접 지정한 외부감사를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공시의무 위반으로 1억6590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부실계열사 지원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외국인들의 반응은 지원논란에 대해 능담한 반응으로 팔자 추세로 돌아섰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2월말 10.9%에서 5월초 최대 16.25%까지 급격히 늘어났다가, 이달 들어 15.33%까지 떨어지면서 지원논란에 대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CG3)주식시장의 외국인 반응
-재무구조 또다시 악순환되는 구조
-이자부담 올 순이익 떨어트리는 요인
-지분율 하락세로 반전

외국계증권사들도 한몫거들고 있습니다.

외국계증권사들도 "계열사지원이 취약한 재무구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를 해결하지 못해 다시 재무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UBS워버그증권은 "고유가에 따라 연료가격 상승으로 올 이익전망도 작고 경쟁사 대비 매력도 낮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가도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BNP파라바증권은 특히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높은 이자부담 때문에 현금흐름이 좋지 못하며 현재까지 가시화된 구조조정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개미투자자가 뒤따라 나서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는데, 무엇보다 단기 차익실현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이 이러한 논란을 종식시킬 만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의지를 표명할 만한데, 어떤가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현상황에서 특별한 대책이 없어 주식시장의 불안한 눈초리를 불식시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의 수익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선개발에 있어 태생적 한계를 떠안고 있기에 재무구조 개선가 무척 어렵다는게 지배적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에는 대한항공의 반격이 거세기 때문인데요,

노선문제로 여론에 집중관심을 받았던 상하이 노선을 결국엔 건교부로부터 배분받아 6월15일부터 운항에 들어간 것이 그 첫번째 총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한항공이 현재 13개인 중국 내 취항도시를 향후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뿐만아니라 금호그룹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물류와 관관, 레저산업을 표방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에 어떤 재무적 부담이 주어질지 또다시 주목된다는 점입니다.

금호그룹이 신사업 진출에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추가적인 지원을 유도해 재무구조의 부담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게 할수 있다는 주식시장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