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분석기관들은 국가별 증시뿐 아니라 개별 종목에서도 한국 대표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주가가 급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저평가 메리트가 커질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랑스계 국제 투자은행인 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CLSA)는 9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포함된 아시아 주요 증시 50개 종목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주가수익비율(PER) 4.5배로 대만의 AU옵트로닉스(4.6배)를 제치고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SK㈜는 4.7배로 3위에 올랐고 한국전력(5.5배) LG전자(6.8배)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국전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로 50개 종목 중 1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자산에 비해 주가가 그만큼 낮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PBR에서도 0.8배로 3위에 랭크됐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리스트에서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향후 12개월내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도 한국 대표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CLSA는 향후 12개월내 MSCI 아시아 50개 종목 중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더글러스 유 JP모건 아시아지역 최고책임자는 "삼성전자 등 한국 대표주들의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가 변동보다 펀더멘털 변화를 중시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시에도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