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정책을 시사하자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다.

또 국가 전체가 거대한 건설현장이라고 할 만큼 중국 전역에 개발붐이 일면서 전 세계는 원자재 파동을 겪어야 했다.

특히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받은 충격은 더욱 컸다.

더구나 고성장을 거듭하며 덩치를 불려온 중국은 이제 단순한 투자대상이 아니라 경쟁상대다.

때문에 중국 경제와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려는 책들이 잇따르고 있다.

'버려야 얻는다'(루창화 지음,정환종 외 옮김,1만1천원)는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과 함께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켜 성공한 중국 10대 부자들의 성공신화를 통해 중국 경제의 흐름과 명암을 전해준다.

IT산업 진출로 주목받고 있는 퉁웨이 그룹 회장 류한위안,생물제약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상하이푸싱첨단과학기술그룹 회장 궈광창,시골 철공소 직원으로 자동차 부품업계의 신화를 일궈낸 루관추 완샹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의 성장 과정과 창업 동기,성공비결과 향후 전망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중국의 '갑부 할머니'로 불리는 천리화 홍콩푸화국제그룹 회장이 '버려야 얻는다'며 실천해온 '취사(取捨)'의 지혜 등 부자들의 경영철학도 담겨있다.

각 장마다 덧붙이고 있는 IT,자동차,금융,부동산 등 중국의 산업·기업별 전망도 유용하다.

'더 이상 한국에서 배울 것은 없다'(김영욱 지음,랜덤하우스중앙,1만1천원)는 한국 기업을 무섭게 추격해오는 중국의 1등 기업들을 통해 고속성장에 감춰진 비결을 들여다본다.

가전의 하이얼,통신설비의 화웨이,컴퓨터의 롄샹그룹,이동통신의 중국롄퉁 등 14개 기업의 성장과정과 현황,경영방침 등을 살폈다.

기업가를 영웅으로 대우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기술력에 '올인'하는 기업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신국호 전 상하이총영사(외교통상부 본부대사)가 쓴 '중국,기회인가 위협인가'(종합출판,1만4천5백원)는 중국의 경제중심지 상하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중국진출 안내서.

'중국 위협론'의 실상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틈새 투자분야,애로사항과 분쟁 예방법 등을 폭넓게 소개한다.

경제성장과 함께 자본·소비·의식의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인들의 삶에 주목한 '바람난 중국'(배연해 지음,창해,1만3천5백원)도 나왔다.

국내 투자자들에겐 아직 낯선 중국 증시 투자 안내서도 나왔다.

'중국주식으로 돈 벌기'(가시와기 리카 지음,유준칠 옮김,이지북,9천7백원)는 중국 증시에 투자해 2년 만에 32배의 수익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증시의 현황과 특징,종목선택 및 매매방법 등을 설명한다.

'중국주식 황제주를 사라'(고이즈미 테츠조 지음,신동기 옮김,이가서,1만2천원)의 저자는 성장세가 지속될 경제 인프라 관련기업,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 관련 기업,신기술 관련 기업 등 대표적 우량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