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던 남녀도 돌아서면 남이 된다.

사랑하던 사람들이 헤어지는 이유는 식성이나 취미의 차이 등 그야말로 사소하기도하며 다양하다.

그런데 사랑하던 사람이 내 몸에서 나는 냄새가 역겨워 헤어지자고 한다면 이보다 더 비참한 이별 선언이 있을까.

얼마 전 병원을 찾은 30세의 강모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겨드랑이에서 나는 암내가 심한 액취증 환자였다.

그러나 강씨 자신은 별로 느끼지 못했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커서 스스로 잘 씻고 주의하며 지내왔다고 한다.

여자친구 역시 별 내색이 없었기 때문에 강씨는 이별 선언이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그의 옛 여자친구는 강씨가 자존심을 다칠까봐 냄새가 나도 참았지만 그의 체취에 점점 마음이 멀어졌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cm만 낮았어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클레오파트라는 오똑한 코로 남자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독특한 향기(사향)로 남자를 지배했다.

그만큼 냄새는 상대로 하여금 사랑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차갑게 만들 수도 있다.

강씨의 이별 원인이 되었던 액취증은 겨드랑이에 위치한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을 겨드랑이 털 등에 기생하는 박테리아가 지방산으로 분해하면서 생기는 암모니아가 원인이 된다.

얼마전만 해도 액취증 수술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회복기간이 한달 정도로 오래 걸리며 재발도 쉽고,흉터도 만만치 않게 남았다.

대개 액취증이 문제가 되는 여름이 다가오면 수술을 생각하게 되는데 수술 후 한여름에 샤워를 못해 더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리포셋 액취증 수술로 빠르고,간편하게 액취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무통증 지방흡입기 리포셋을 이용한 액취증 수술은 국소마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이 간단하다.

0.3∼0.5cm로 절개해 특수 제작된 도관을 사용,지방흡입술의 원리로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만을 제거한다.

더불어 겨드랑이 다한증과 어느정도의 제모 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수술 시간은 약 30분으로 매우 짧다.

수술 당일부터 심한 운동만 아니라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시술을 받은 강씨는 이제 자신의 몸에서 나는 역한 냄새는 사라졌지만 진작 시술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액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여,이제 간단히 수술 받고 자신있게 사랑하자.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www.duo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