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그의 세 아들이 각축하고 있으며 노동당 창건 60주년인 내년에 후계자가 발표될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체제' 10년을 맞아 후계 추대의 정지작업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후계자로는 전처 성혜림이 낳은 장남 정남(33)씨와 현부인 고영희가 낳은 2남 정철(23),3남 정운(21)씨가 가장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은 '혁명의 어머니'로 찬양됐고,요즘 고영희는 '평양의 어머니'로 우상화되고 있다.

또 군부대에 고영희의 초상화가 걸리거나 인민군 문서에서 그녀를 찬양하는 글이 발견되고 있다는 증언들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신문은 군과 당의 간부들이 3남 정운 씨를 '금성대장'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며 과거 김 위원장이 '광명성'이라고 불렸던 것과 유사한 점을 들어 '별'이 후계와 관련 있는 호칭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남 정철 씨도 유력한 후보로 최근 군과 내각을 관리하는 노동당 주요 파트인당 조직지도부에 근무한다는 설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가부장제가 강한 북한사회에서 장남인 정남 씨가 낙점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지만 그가 일본 불법입국 사건으로 노여움을 산 뒤 한동안 평양을 떠나 지지기반이 약한 것이 흠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