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천120시간으로 프랑스의 2배에 가깝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고서를 인용, 8일 보도했다.

OECD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제의 노동시간을 합산, 총인구로 나누어 1인당연간 노동시간을 산출했는데 이같은 계산법은 정년퇴직자, 어린이와 실업자 등 비노동인구가 노동인구에 지우는 부담을 측정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프랑스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611시간으로 지난 1970년 이래 20% 이상 줄어들었으며 대규모 조기 퇴직과 주당 35시간의 근로시간 규정 등에 기인한다고 FT는설명했다.

프랑스 이외에도 독일, 일본, 영국 등 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지난 30년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고용ㆍ노동ㆍ사회문제 담당 존 마틴 이사는 대체로 상위권에 속하는 회원국의 경우 "노령화 문제에 맞서 씨름해야 할 수준에 더욱 가까이 도달해 있다"고지적했다.

OECD는 특히 선진국이 노령 인구로 인해 향후 경제성장 및 생활수준 측면에서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이와 함께 작년 대부분의 유럽 회원국과 일본, 한국 등 많은 국가에서취업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