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시장을 외국계에 빼앗기고 있다.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자산운용사로 외국계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전체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현재 2백50조원 정도로 이중 변액보험 자산 규모는 1조5천억원(순자산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템플턴투신운용은 변액보험 자산 중 12%인 1천8백억원을 운용,생보사 계열사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거의 전액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본부장은 "현재 변액보험 자산의 운용은 삼성투신과 같은 생보사 계열사와 외국계 투신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생보사들이 외국계만을 고집해 계약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변액보험이란 일정 금액을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자산운용은 생보사들이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투신사가 대행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