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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올해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으며 30% 가량은 당초 잡아 놓았던 투자계획도 미루기로 결정, 중소기업의 투자심리가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7일 발표한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7천여개 중소기업 중에서 20.6%만 올해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절반가량인 49.0%는 아예 투자계획을 세워 놓지 않았다고 답했고, 30.4%는 투자계획을 유보했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의 17.5%가 현재 은행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있으며 2001년 말 이후 부채가 증가했다는 기업도 60%를 넘어섰다.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은행 대출'(75.9%)이 압도적이었고 제2금융권 대출(8.0%)이나 정책자금(6.8%) 등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또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동산 담보(40%)나 신용보증(30.4%)을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수 신용대출이 13.7%에 불과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관행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경영 컨설팅이나 법률 자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15% 정도에 불과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