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도 "돈벌고 싶다" ‥ 50대이상 구직자 4년새 17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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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많고 할 일은 없다.'
일하려는 노인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해 노년층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노후생활보장이 국가 미래를 좌우할 중대 과제가 되고 있어 노인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노년층 구직난 심각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지난해 인크루트에서 구직활동을 한 50대 이상 구직자는 5천4백67명이다.
4년새(1999년 3백22명) 17배나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실버 채용박람회에는 무려 3만여명의 노인들이 몰리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인크루트 전체 채용공고 가운데 50대 이상을 뽑겠다는 공고는 1%(10만3백51건중 1천4건)에 불과했다.
2001년(0.3%)보다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수요에 비해 '새발의 피'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인크루트의 50세 이상 구직자중 이력서를 50∼1백번 이상 내기는 예사.
개중에는 4백41번이나 이력서를 낸 사람도 있었다.
그나마 노인 일자리는 생산 노무직 등 단순직이나 아예 고도의 전문직으로 양분돼 다수의 구직자들이 알맞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영업총괄 부서장을 모집중인 한 업체의 인사담당자는 "최소 경력 10년 이상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낮기 때문에 40대 중반 이상자는 선발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는 한정된 반면 일하고자 하는 노인들은 늘어나면서 노인 실업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65세 이상 실업자수는 1만3천명으로 지난해 5월 말(4천명)보다 3.25배 늘었다.
◆ 노인실업자 나라경제 부담 가중 =노인일자리 창출은 미래 경제활력을 담보할 중요한 문제다.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됐던 국민연금 재정고갈과도 직결돼 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고령화 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정책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 사회 국가의 경제부담을 완화하려면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조기퇴직이 보편화되면서 퇴직 후 소득없이 보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께면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가 18.9%, 1인 가구가 21.5%로 전체 가구의 40.4%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중 독거 노인 가구가 4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면 사회적으로 돌볼 대상이 많아지고 사회복지서비스 비용이나 의료비 연금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소득없는 노인층이 늘어나면 소비위축, 저축률 감소, 투자율 저하가 초래되고 이는 다시 기업위축과 실업 저성장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 노인부양을 위해 연금이나 의료보험료 부담이 급증하고 조세부담도 늘어 결국 국가경제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일하려는 노인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해 노년층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노후생활보장이 국가 미래를 좌우할 중대 과제가 되고 있어 노인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노년층 구직난 심각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지난해 인크루트에서 구직활동을 한 50대 이상 구직자는 5천4백67명이다.
4년새(1999년 3백22명) 17배나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실버 채용박람회에는 무려 3만여명의 노인들이 몰리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인크루트 전체 채용공고 가운데 50대 이상을 뽑겠다는 공고는 1%(10만3백51건중 1천4건)에 불과했다.
2001년(0.3%)보다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수요에 비해 '새발의 피'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인크루트의 50세 이상 구직자중 이력서를 50∼1백번 이상 내기는 예사.
개중에는 4백41번이나 이력서를 낸 사람도 있었다.
그나마 노인 일자리는 생산 노무직 등 단순직이나 아예 고도의 전문직으로 양분돼 다수의 구직자들이 알맞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영업총괄 부서장을 모집중인 한 업체의 인사담당자는 "최소 경력 10년 이상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낮기 때문에 40대 중반 이상자는 선발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는 한정된 반면 일하고자 하는 노인들은 늘어나면서 노인 실업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65세 이상 실업자수는 1만3천명으로 지난해 5월 말(4천명)보다 3.25배 늘었다.
◆ 노인실업자 나라경제 부담 가중 =노인일자리 창출은 미래 경제활력을 담보할 중요한 문제다.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됐던 국민연금 재정고갈과도 직결돼 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고령화 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정책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 사회 국가의 경제부담을 완화하려면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조기퇴직이 보편화되면서 퇴직 후 소득없이 보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께면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가 18.9%, 1인 가구가 21.5%로 전체 가구의 40.4%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중 독거 노인 가구가 4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면 사회적으로 돌볼 대상이 많아지고 사회복지서비스 비용이나 의료비 연금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소득없는 노인층이 늘어나면 소비위축, 저축률 감소, 투자율 저하가 초래되고 이는 다시 기업위축과 실업 저성장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 노인부양을 위해 연금이나 의료보험료 부담이 급증하고 조세부담도 늘어 결국 국가경제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