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기에도 간접투자가 직접투자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상반기 중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수익률과 비슷했지만 개인 직접투자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훨씬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개인보다 뛰어난 결과다.

◆간접투자 -4.5% vs 직접투자 -26.9%

한국펀드평가는 7일 올 상반기 중 투신사(자산운용사)의 2백16개(50억원 이상 공모 펀드 기준) 주식고편입형 펀드(3조4천8백억원)의 평균 수익률이 -4.59%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식 편입비율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6백31개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3.67%였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4.38%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개인들의 상반기 직접투자 수익률은 -20%를 훨씬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거래소)의 평균 주가하락률이 26.92%에 달했기 때문이다.

◆주식형은 PCA투신,채권형은 대한투신

상반기 주식형펀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곳은 2.21%의 수익률을 기록한 PCA투신이었다.

다음은 SEI에셋자산운용(0.66%) 삼성투신(-0.72%) LG투신(-1.14%) 등의 순이었다.

SEI에셋은 배당투자,삼성은 가치투자,LG투신은 인덱스 운용에서 장점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됐다.

상반기 중 채권형펀드(단·중기)의 평균수익률은 2.78%(연 5.60%)였다.

채권형펀드의 성과가 양호한 것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회사별로는 대한투신이 3.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도이치투신(3.24%) 조흥투신(3.17%) 서울투신(3.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