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주가 살리기' 총력전.. 지분 60%넘는 기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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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방어를 위해 최대주주가 지분을 계속 확대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이 80%를 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어 오히려 유통물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 외에 해당기업 또는 계열사들까지 나서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정작 주가부양 효과는 지지부진해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이미 70%를 넘어섰지만 최대주주가 주가부양을 위해 계속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은 남성 유화증권 신흥 디피아이 대동 세아홀딩스 등 6개사에 달한다.
서흥캅셀 한국내화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신무림제지 동일고무벨트 등은 60%를 훨씬 넘었다.
남성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지난해말 79.78%에서 6일 현재 80.83%로 높아졌다.
최대주주와 함께 계열사들까지 '경영권 및 주가 안정'을 위해 전체 지분의 40%에 달하는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고 있으나 큰 효과 없이 유동주식 수만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치과의료용 기기제조업체인 신흥은 올 들어 신흥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연초 75.0%에서 6일 현재 76.36%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도 올 들어 주가가 정체 상태를 보이자 최대주주가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올해초 57.24%였던 지분율은 6일 현재 61.13%까지 올라 갔다.
이들 기업은 △실적은 양호하지만 △유통물량이 부족해 주가가 정체상태를 보여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들의 최대주주들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을 믿고 직접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유동 주식수가 줄어 조금만 팔아도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지기 일쑤다.
서흥캅셀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24.4%에 불과하고 유보율은 1천2백%를 넘어설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고 올해 실적도 양호하지만 주가는 올 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초 6천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지난달초 5천1백원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엔 상장주식의 5%에 달하는 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결정까지 내렸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을 지속해 6일 현재 4천7백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최대주주가 주가 방어를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워낙 위축돼 있어 주가에 반영이 되질 않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사들인 지분이 주가가 오르면 물량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주가부양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금은 남아돌지만 대규모 투자가 없는 기업들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유통물량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이 80%를 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어 오히려 유통물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 외에 해당기업 또는 계열사들까지 나서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정작 주가부양 효과는 지지부진해 애를 태우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이미 70%를 넘어섰지만 최대주주가 주가부양을 위해 계속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은 남성 유화증권 신흥 디피아이 대동 세아홀딩스 등 6개사에 달한다.
서흥캅셀 한국내화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신무림제지 동일고무벨트 등은 60%를 훨씬 넘었다.
남성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지난해말 79.78%에서 6일 현재 80.83%로 높아졌다.
최대주주와 함께 계열사들까지 '경영권 및 주가 안정'을 위해 전체 지분의 40%에 달하는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고 있으나 큰 효과 없이 유동주식 수만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치과의료용 기기제조업체인 신흥은 올 들어 신흥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연초 75.0%에서 6일 현재 76.36%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도 올 들어 주가가 정체 상태를 보이자 최대주주가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올해초 57.24%였던 지분율은 6일 현재 61.13%까지 올라 갔다.
이들 기업은 △실적은 양호하지만 △유통물량이 부족해 주가가 정체상태를 보여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회사들의 최대주주들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을 믿고 직접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유동 주식수가 줄어 조금만 팔아도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지기 일쑤다.
서흥캅셀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24.4%에 불과하고 유보율은 1천2백%를 넘어설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고 올해 실적도 양호하지만 주가는 올 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초 6천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지난달초 5천1백원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엔 상장주식의 5%에 달하는 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결정까지 내렸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을 지속해 6일 현재 4천7백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최대주주가 주가 방어를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워낙 위축돼 있어 주가에 반영이 되질 않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사들인 지분이 주가가 오르면 물량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주가부양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금은 남아돌지만 대규모 투자가 없는 기업들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유통물량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