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이 "차이나 쇼크"로 부터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대형업체들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면서 다른 중소형 업체들로 매기가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5월말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6% 가까이 하락했지만 철강업종지수는 6.20% 상승했다.

하지만 품목별로 가격의 등락폭이 달라 일부 종목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있다.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상승 분위기

철강·금속 지수는 6일 1,685.21포인트를 기록해 전날보다 1.72% 상승했다.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2.02% 오른 15만1천5백원에 마감,이틀 연속 강세를 유지했고 동부제강동국제강 역시 각각 2.38%,2.00% 올랐다.

고려아연(1.36%) 한국철강(2.58%)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와 동부제강 등 판재류 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 니켈 가격이 1.7% 상승한 데 힘입어 대양금속이 1.49%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백 연구위원은 "BNG스틸 대양금속 등 스테인리스 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수입국가들과 유리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판재류 업체 못지않게 업황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 내 차별화는 지속될 듯

그러나 철강재 가격 상승이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일부 종목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포스코 동부제강 동국제강과 같은 판재류 업체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물량이 3년치를 넘어서는 등 후판가격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체의 주가 강세를 점쳐볼 수 있다"며 "그러나 INI스틸 등 형강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백 연구위원은 "6월 말 기준 전기동 현물가격이 전월보다 t당 1백66달러 하락했고 국제 아연 재고 수준도 사상 최고"라며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관련주의 약보합 국면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