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한미은행 파업사태와 관련,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방치하지 않겠다고 노사 양측에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미은행 파업사태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이란 담화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노사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 손실은 물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게 되는 상황도 예견될 수 있어 관계당국에서도 이를 계속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파업의 지속은 은행 이미지와 가치를 훼손함은 물론 국민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노사 양측이 조속히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은 한미은행 파업 장기화에 대비, 예금 인출을 정지시키는 등의 긴급조치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파업 12일째를 맞은 한미은행은 지난 5일까지 2조3천1백25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며 대출도 8천2백31억원이 줄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