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소설원작 불어판 희곡으로 각색..'분노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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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나 우리고유의 문화를 온전히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90%정도는 만족합니다. 다만 일제의 잔학상을 좀더 리얼하게 표현했었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희곡집 "분노의 세월"(해냄)이 출간됐다.
'분노의 세월'은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나온 프랑스어판 '아리랑'을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인 피에르 앙드레 테르지앙이 희곡으로 각색한 것이다.
지난달 프랑스를 다녀온 조씨는 "프랑스 사람들 중 상당수가 내 책을 보고 일제의 폭압통치를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해방 후 지금까지 친일잔재를 말끔히 청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분노의 세월'은 12권의 원작을 7백50장 분량의 1권짜리로 축약했다.
1894년부터 1945년까지 2백여명의 등장인물이 엮어가는 대하서사를 첫째날,둘째날,셋째날이라는 가상의 사흘간에 요약했다.
또 원작에는 없는 '춘향'과 '투사' 등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시켰다.
이에 대해 조씨는 "작품의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기법으로 '변질'이 아닌 '변화'"라고 설명했다.
내년 5∼6월께 프랑스 연극무대에 올려질 '분노의 세월'은 앞으로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희곡집 "분노의 세월"(해냄)이 출간됐다.
'분노의 세월'은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나온 프랑스어판 '아리랑'을 프랑스 시인이자 극작가인 피에르 앙드레 테르지앙이 희곡으로 각색한 것이다.
지난달 프랑스를 다녀온 조씨는 "프랑스 사람들 중 상당수가 내 책을 보고 일제의 폭압통치를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해방 후 지금까지 친일잔재를 말끔히 청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분노의 세월'은 12권의 원작을 7백50장 분량의 1권짜리로 축약했다.
1894년부터 1945년까지 2백여명의 등장인물이 엮어가는 대하서사를 첫째날,둘째날,셋째날이라는 가상의 사흘간에 요약했다.
또 원작에는 없는 '춘향'과 '투사' 등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시켰다.
이에 대해 조씨는 "작품의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기법으로 '변질'이 아닌 '변화'"라고 설명했다.
내년 5∼6월께 프랑스 연극무대에 올려질 '분노의 세월'은 앞으로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