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17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연단에 선다.

이에따라 참여정부 2기 출범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여당의 '새내기'들과 정부의 잇단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야당의 '뉴 페이스'들이 본회의장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우선 한나라당의 '초선 파워'가 단연 눈에 띈다.

한나라당 몫 질문자 16명 가운데 75%인 12명을 초선 의원들이 차지했다.

당내 초선의원 비율이 51%인 점을 감안하면 초선을 특별 대접한 셈이다.

한나라당은 경제분야에 최경환 박재완 유승민 의원,정치분야에 김기현 김재경 이재웅 의원,통일·외교·안보분야에 송영선 정문헌 의원,사회·문화분야에 박형준 배일도 박순자 이군현 의원 등을 질문자로 선정했다.

최경환 의원은 "경제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채 선심성의 재정확대 정책만 연이어 내놓고 있는 정부의 경제실책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재선급 이상으로는 정치분야에 심재철 의원,통일·외교분야에 안상수 박진 의원,경제분야에 이인기 의원 등이 포함됐다.

20명의 질문자가 나서는 열린우리당은 절반 정도를 초선 의원에게 할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0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초선이 30명이나 돼 초선 의원들의 열띤 참여의지를 반영했다.

정치분야에 정성호 의원,통일·외교·안보분야에 선병렬 의원,경제분야에 채수찬 의원,사회·문화분야에 강창일 노웅래 장향숙 의원 등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는 "대정부 질문에 나설 초선 의원들이 개혁을 선도할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재선급 이상으로는 정치분야에 이미경 의원,경제분야에 정세균 의원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