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의 격전을 치른 뒤 2주만에 미국PGA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알리스웨스턴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의 로렌 로버츠(49·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0위로 당초 목표로 했던 '톱3'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1일 US오픈을 끝내고 11일간 쉬었던 최경주는 이날 평균 3백7.5야드에 이른 장타를 폭발시킨 데다 18개홀 중 13개홀에서 버디 찬스를 맞을 정도로 아이언샷도 나무랄 데 없었다.

퍼트수도 29개로 안정됐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11번홀(파5) 버디로 기세좋게 출발한뒤 13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만 19번째 출전하는 '퍼트의 명수' 로버츠는 보기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 로버트 앨런비(33·호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역시 2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28·미국)는 1언더파 70타로 데이비스 러브3세(40·미국),나상욱(21·엘로드) 등과 함께 공동 36위를 기록 중이다.

버디 5,보기 2,더블보기 1개의 기복을 보인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57.1%),그린적중률(72.2%),퍼트수 등이 최경주와 똑같았다.

세계랭킹 '톱10'가운데 비제이 싱(41·피지)은 1오버파로 66위,마이크 위어(34·캐나다)는 3오버파로 1백10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