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의 정보격차 해소 프로그램에 1백억원을 지원한다. 또 KT 등 유수 정보기술(IT)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발머 MS사장은 1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원장 손연기)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MS는 올해 현금과 소프트웨어를 합해 40억원 상당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KADO의 정보격차해소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MS의 지원 규모는 3년에 걸쳐 총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ADO는 MS의 지원을 받아 내년 6월까지 전국 주요 대학과 복지관에 노인정보화교육을 위한 지역정보교육센터를 구축하고,개발도상국에 국제 IT협력팀을 파견하는 등 정보격차해소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다.

발머 사장은 "MS는 UP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쉽고 편하게 IT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KT 등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2004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컨퍼런스'에 참가,"MS의 차세대 플랫폼인 '닷넷(.Net)'은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며 "한국에선 KT 삼성전자 롯데면세점 등이 이미 주요 프로젝트에 닷넷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한 해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연구개발(R&D)에 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