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성장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경제전망이 하향 수정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수익기반을 확충하는 '질적 성장' 위주로 경영전략을 운용하기로 했다.

성장성은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롯데는 올해 2조2천억원으로 잡은 투자계획을 신중하게 집행하면서도 기업활동의 역동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의 전초기지인 중국과 러시아 지역에서는 사업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일류·명품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고 VIP 및 명품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1월 개점을 목표로 본점 명품관 공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할인점 롯데마트는 신규 출점이 집중되는 하반기에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작년 12월 롯데백화점 카드와 통합한 롯데카드는 카드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출시 6개월여 만에 회원수 2백7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상반기에 수익 기반 구축에 주력해 온 롯데카드는 하반기에는 흑자 실현을 목표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카드론,체크카드 등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건강·기능성 식품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며 직·간접 투자로 입맛이 비슷한 아시아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건설·중화학 부문에서 롯데건설은 관급공사와 해외 건설 수주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을 기업분할 후 흡수합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고부가 신규사업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또 어떤 상황,부문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적인 자질을 갖춘 인재를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 4백명(대졸공채 기준)을 뽑은 롯데는 하반기에는 5백명을 신규로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