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서울ㆍ수도권 대중교통체계가 완전히 바뀐다. 일반 및 좌석버스로 구분되던 버스시스템은 지선ㆍ간선ㆍ광역ㆍ순환버스 체계로 변경되고 버스노선과 번호, 요금체계, 서비스 등도 모두 달라진다. 지하철도 기존의 구역별 요금제에서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내야 하고, 버스-지하철간 환승때는 갈아타는 횟수와 상관없이 총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버스 색깔별로 다니는 구간이 다르다 서울 시내버스 색깔은 초록, 파랑, 빨강, 노랑 등 네 가지다. 영문 B(blue)가 새겨진 파란색 버스는 서울시 외곽과 도심을 오가는 '간선버스'다. 종전 빙빙돌던 노선을 직선 코스로 간소화해 운행거리를 줄였다. G(green)가 그려진 초록색 버스는 간선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사이를 오가는 '지선버스'다. 지하철과 버스로 갈아타는 승객을 위해 짧은 거리를 운행하게 된다. 마을버스도 지선버스의 하나로 분류됐다. R(red)이 표시된 빨간색 버스는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다. 분당이나 일산 등에서 시청이나 을지로까지 주로 운행된다. Y(yellow)가 들어간 노란색 버스는 지역내 주요시설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로 쇼핑객 등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 동대문∼을지로∼세종문화회관∼서울역과 동대문∼국립의료원 명동입구∼서울역 등 2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번호를 보면 출발ㆍ도착지를 알수 있다 서울시내를 8개권역으로 나눈뒤 종로ㆍ용산ㆍ중구는 0, 도봉ㆍ강북ㆍ성북ㆍ노원구는 1 등 권역별로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광역버스와 연관되는 경기도 지역도 8개 권역이다. 간선버스 번호는 3자리 숫자다. 첫번째 숫자는 출발지를 뜻하고 두번째는 도착지, 세번째는 버스 일련번호다. 예를 들어 101번 버스는 도봉ㆍ강북ㆍ성북ㆍ노원지역에서 출발해 도심까지 운행되는 버스라는 것을 의미한다. 4자리 번호인 지선버스도 첫번째 숫자는 출발지, 두번째는 도착지, 나머지 두자리는 버스 일련번호다. 역시 4자리 번호인 광역버스의 첫번째 숫자는 모두 '9'다. 두번째 숫자는 출발지(경기도 권역 번호)를 나타내고 나머지 두자리는 일련번호다. 10km이내 환승은 무료 새 요금체계에 따른 버스별 기본요금은 △지선, 일반간선버스(10km 이내) 8백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고급 간선버스 1천원 △광역버스 1천4백원 △마을ㆍ순환버스 5백원 등이다. 지하철은 수도권 전 구간에서 기본거리 12km 이내는 8백원, 6km를 더 갈 때마다 1백원씩 더 내야 한다. 총이동거리가 42km를 초과하면 12km마다 1백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이 요금체계의 핵심은 교통수단을 갈아타는 횟수와 상관없이 총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내는 '통합거리비례제'가 도입된다는 것. 예컨대 10km 이내에서 마을버스(현재 4백원)→버스(6백50원)→지하철(6백40원)로 갈아탈 경우 기존에는 1천6백90원을 내야했지만 새 요금체계에서는 8백원만 내면 된다. 10km를 넘어가면 그때부터 5km마다 1백원씩 추가된다. 주변 교통여건이 열악해 마을버스나 지하철 등으로 불가피하게 갈아타야 하는 승객들이 유리해지는 셈이다. 광역버스(1천4백원)는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할인혜택이 없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