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30일 오후 2시 장지인 부산 영락공원묘지에서 거행된 하관예배에서 유가족들은 대형 태극기로 둘러싼 고 김선일씨의 관이 내려지자 "선일아, 이제 정말 가느냐"며 다시 한번 대성통곡했다. 김씨의 모교인 경성대 신학대 교목실장 박의영 목사 주관으로 40여분간 진행된하관예배 내내 아버지 종규(69)씨와 어머니 신영자(59)씨는 자식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두려는 듯 초점없는 눈으로 김씨의 관을 응시했다. 김씨의 남매들도 손수건으로 눈가를 연방 훔치며 숨죽인 채 흐느껴 보는 이들을안타깝게 했다. 설교와 마지막 축도는 김씨의 침례와 세례를 맡았던 부산 안락침례교회 하성용목사와 장전제일교회 김계의 목사가 각각 맡았고, 하 목사는 "부산신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었던 김씨를 처음 만났는데 그는 내성적이면서도 성실한 청년이었으며 `중동 선교사가 꿈'이라고 말했었다"고 회고했다. O...하관예배에서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천국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200여개의 흰색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고, 김씨의 여동생 정숙씨는 풍선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하늘을 응시하며 김씨를 배웅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 누나, 여동생순으로 김씨의 관에 흙을 뿌리며 명복을 빌었고, 형 진국씨는 "동생아, 천국에서 모든 가족이 함께 보자"며 작별인사를 했다. 이에 앞서 참석자들은 흰색 국화 꽃잎을 관에 뿌리며 김씨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민영규 기자 ljm703@yna.co.kr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