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글과컴퓨터가 자회사인 한컴리눅스가 추진하던 리눅스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리눅스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병연기자. (기자) 네 박병연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리눅스용 오피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컴은 정부의 공개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에 따라 리눅스가 윈도를 대체할 새로운 운영체제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관망해 오던 리눅스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컴은 최근 자회사인 한컴리눅스의 주력 사업이었던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 솔루션인 ‘워크데스크’의 개발소스를 인수해 독자적인 사업추진에 나섰습니다. . 이에 따라 한컴리눅스는 한컴 경영진 교체이후 모회사의 지원이 끊긴 데다, 주력사업마저 빼앗기게 돼 껍데기만 남게 됐습니다. 현재 한컴리눅스는 직원 대부분이 회사를 떠나고 5∼6명의 인원만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한컴은 자회사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리눅스 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상황은 아직 여의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정통부가 공개 소프트웨어 육성정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정통부를 비롯해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국산 리눅스 제품을 채택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해 총 24억원의 예산을 들인 공공기관 리눅스 시범사업에서 독일 수세 리눅스의 OS를 채택했으며 올해 실시할 시범사업에서도 역시 외산 제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TRI 주도로 개발중인 한국형 리눅스 OS는 물론 한컴의 리눅스용 오피스와 애플리케이션도 실제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SDS, 포스데이타 등 SI업체들과 IBM, HP 등 외국계 IT벤더들은 제2의 MS라 불리는 미국의 래드햇이나 독일의 수세 리눅스의 제품을 무기로 국내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토종 리눅스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