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처럼 입출금(보험료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선진형 보험으로 불리는 이 상품은 최근 들어 생명보험회사들의 전략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유니버설보험의 가입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니버설보험은 종전 상품과 달리 보장내용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고 보험료도 만만치 않지만, 증액과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선 납입을 중단할 수 있는 등 유동성이 뛰어난 점이 장점이다. 미국에선 전체 보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생보사에서 판매중인 유니버설보험에는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유니버설보험, 보험료를 자유롭게 낼 수 있으면서 정해진 고액의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유니버설종신보험 등이 있다. ◆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가입 2년째부터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연간 기본보험료의 2백%까지 내는 것이 가능하고 아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엔 기본 보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료가 매달 해약환급금에서 자동으로 인출돼 보험효력이 일정기간 동안 유지된다. 또 적립액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중도 인출해 필요시 긴급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품종류는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 등이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6월 현재 4.8%)에 따라 적립한다. 따라서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3.75%) 차이가 그대로 적립액으로 부리된다. ◆ 교보생명 '교보다사랑유니버셜종신보험' =가입 2년이 지난 후부터 보험료를 내지 않거나 보험료를 납부하더라도 최소 1만원 이상이면 일정기간 보장이 유지된다. 보험료를 내지 않을 경우 보장에 필요한 보험료만큼 해약환급금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은행 예금잔고처럼 해약환급금이 있기만 하면 보험효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연간 보험료의 1백%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추가 납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책임준비금 적립 이후부터는 보장내역이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 가입후 2년이 지나면 해약환급금의 50%내에서 1년에 네 차례까지 보험금을 찾아 쓸 수 있도록 돼 있다. ◆ 메트라이프생명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 =계약자가 가입금액, 납입보험료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이미 결정한 가입금액과 보험료도 변경할 수 있다. 소정의 수수료만 내면 연12회, 매달 2회까지 계약자가 적립금(10만원 이상∼해약환급금의 50%이내)을 중도 인출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보험료 납입 18개월 이후 부터는 보험료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돼 있다. 기본보험료(가입연령별로 가입금액의 0.3∼10% 수준) 이외에 중도인출 가능한 적립금과 사망보험금을 높여두고 싶을 때는 수시로 추가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도록 했다. ◆ AIG생명 '프라임유니버셜보험' =약정 보험료 외에 여유자금을 추가로 납입해 적립액을 늘릴 수 있으며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도 적립액에서 월 대체보험료를 충당,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계약 후 초기 18개월까지는 약정보험료를 매달 납입하거나 선납으로 처리할 수 있다. 18개월 이후부터 80세 만기까지는 수시 입금할 수 있다. 중도인출땐 연간 4회(분기당 1회)까지 해약 환급금의 50% 범위에서 가능하며 0.2%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 PCA생명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셜 보험' =보험 가입 금액(사망보험금)의 0.25%에서 최고 10%까지 월납 보험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6월초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저 50만원부터 해약환급금의 60%까지 펀드 적립금을 수시로 중도인출할 수 있다. 1회 인출한도는 50만원. 중도에 인출할 경우 1회당 5천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상품종류는 △주식과 채권 투자비율이 각각 70%, 30%인 성장형 펀드 △(주식 50%, 채권 50%) △안정형 펀드(주식 20%, 채권 80%) △머니마켓펀드 등 4가지가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