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국여성의 현주소] 외무고시 합격자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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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자 가운데 관리직·전문직 비중이 1백명 중 17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보다는 아직 비중이 낮지만 각종 고시나 공무원시험 합격자 중 여성 비중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여성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중은 10년 전인 지난 93년 11.0%(87만9천명)에서 작년엔 16.9%(1백54만1천명)로 높아졌다.
또 주요 직종별로는 초등학교 평교사 가운데 여성비율이 같은 기간 67.5%에서 79.1%로 상승했고 △초등학교 교장(3.4%→7.0%) △대학교수(10.4%→13.0%) △대학총장(14.0%→16.7%) △의사(16.8%→18.4%) △치과의사(18.1%→21.6%) △한의사(6.8%→11.9%) 등에서도 '여성 파워'가 커졌다.
특히 고시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 외무고시 합격자 중 여성비율은 지난 83년 5.0%에서 2002년 45.7%로 절반에 육박했다.
사법시험은 같은 기간 3.7%에서 23.9%로,행정고시는 1.3%에서 28.4%로 각각 급증했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는 여전히 남성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기준 여성 임금수준은 남성의 64.2%로 2001년(65.1%)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상용근로자 비중도 지난해 남성은 39.6%인 데 반해 여성은 23.2%에 그쳤다.
공적연금 가입비율(2002년)도 32.7%로 남성(67.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직률도 높아 남성의 1.4배에 달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