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폭이 0.25%포인트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소비 등 경기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 미 금리인상 속도가 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8일 지난 5월 개인소비가 전달 대비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1년 10월 이후 최대다. 개인소비 급증과 함께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달(0.2%)의 두배가 넘는 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이라크주권의 조기이양으로 장 중반까지는 1%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장무렵 경기지표 호전에 따른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로 하락세로 반전, 결국 전날보다 각각 0.14% 및 0.28%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지표호전 및 물가불안조짐에도 불구, FRB가 30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연 1%에서 1.25%로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