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음료사업에 속속 뛰어들고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주력 사업만으로 큰 수익을 얻기 힘들다고 보고 기존의유통망을 활용,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면.스낵 전문업체인 농심[004370]은 음료사업을 크게강화해 제2의 주력 사업군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주삼다수', `카프리썬', `웰치포도주스', `순녹차' 등 다양한 음료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능성 음료시장을 겨냥, 홍삼음료 `홍삼수'를 새로 내놨다. 농심은 올해 음료부문에서만 작년 대비 23.5% 증가한 1천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참치업계 1위인 동원F&B[049770]도 음료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96년 `해조미인'을 선보이며 음료사업에 진출한 동원F&B는 `타히티 메론', `마시는 클로렐라', `아미노비타'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99년에 처음 선보인 `동원 보성녹차'는 2000년 24억원, 2001년 43억원, 2002년 56억원, 2003년 75억원 등 해마다 20∼3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았다. `3분요리', `마요네스'로 유명한 오뚜기[007310] 역시 야채혼합음료 `야채野',`크랜베리주스', `복분자주스' 등 다양한 음료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올해 초 네슬레와 손잡고 생수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유가공 업체 남양유업[003920]은 다음달 `남양 석간수(石間水)'란 브랜드로 생수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파스퇴르유업을 인수, 종합 유제품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사업은 마진이 높은데다 기존의 유통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있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