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3사가 운임상승에 따른 실적호전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7.9% 올라 1만7천1백50원에 마감됐다. 한진해운은 6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19.1% 급등했다. 대한해운도 5.3% 올라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고,현대상선은 4.8%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한진해운을 2백2억원어치(1백19만2천주)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외국인 지분율은 29.31%로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은 현대상선과 대한해운도 8억5천3백만원(10만주),2억5천5백만원어치(1만1천주) 순매수했다. 해운 3사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업황호전에 따른 실적호전이 배경이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해운사들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지난 2001년말 FEU(컨테이너를 세는 단위)당 1천7백3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말 2천5백44달러,올 5월 2천6백4달러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이훈 연구위원은 "유럽과 미국으로의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4∼5% 늘어나 올해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6천6백78억원으로 사상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해운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현대상선도 올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해운은 실적개선과 함께 인수ㆍ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분매집에 나선 노르웨이 해운사 골라LNG가 매수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M&A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