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로 예정된 서울시의 버스체계 개편에 대해 서울시민 상당수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라디오 표준 FM 개국 4주년을 맞는 KBS 해피FM(FM 106.1㎒)이 ㈜엠비존 C&C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 모르겠다'가 30.0%, '전혀 모르겠다'가 5.8% 등 부정적인 답변이 36%에 달했다. '알고 있다'(64.1%)는 응답자 가운데서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3%에 그친 반면 '조금 알고 있다'는 53.8%에 이르러 대부분의 시민이 버스체계 개편에 대해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체계 개편으로 버스 이용이 얼마나 편리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편리해질 것'이란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고, '전과 변화가 없을 것'(32.2%), '불편해질 것'(20.5%), '매우 편리해질 것'(7.3%) 등이 뒤를 이었다. '버스체계 개편의 좋은 점'으로는 46.1%가 '운행 속도와 배차 간격의 개선'을꼽았고, '노선 번호와 색깔로 행선지를 쉽게 알 수 있다'(28%)란 응답이 뒤따랐다. 나쁜 점으로는 '요금 인상 부담'(37.9%), '노선번호 변경으로 인한 혼란'(34.8%), '환승 불편'(26.3%) 등을 들었다. 이 설문조사는 16∼60세의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23일 하루동안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결과는 7월 1일 '이영자·강성범의 싱싱한 12시'(낮 12시 15분∼2시)에서 청취자와 버스 기사들이 함께 엮는 특집으로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이 조사 결과는 버스체계 개편에 대한 사전준비나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버스 이용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므로 지속적인 홍보와 보완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 해피FM이 자체적으로 버스 운전자 100명에게 실시한 간이 설문조사에서도 '홍보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