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의 교섭 타결로 진정세로 돌아섰던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29일을 전후한 민주노총의 2차 집중투쟁으로 또 한번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2차 집중투쟁에는 파급효과가 큰 현대 기아 쌍용 등 자동차 3사 노조와 금속산업·화학섬유·서비스연맹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산업현장에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그러나 현대차노조 등이 극한투쟁 자제를 선언한데다 노조의 요구사항이 조합원의 근로조건보다는 사회·정치적 성격이 짙은 사회공헌기금 조성,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이라크파병 반대 등이어서 파업동력은 예년에 비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집중투쟁에는 금속산업과 서비스 분야,화학섬유 등의 사업장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금속산업연맹의 경우 29일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를 비롯한 소속 사업장들이 참가하는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노조는 25일과 28일 부분파업에 이어 29일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쌍용차노조도 지난 25일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29일 총파업에 가세할 방침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의 노조로 구성된 서비스연맹은 지난 21일 연대파업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이달말이나 내달초 6천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화학섬유연맹도 지난 23∼24일 1차 파업을 벌인데 이어 29일 연대투쟁에 동참할 방침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