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야자수 그늘 시원한 해변,순박하면서도 웃음이 많아 언제봐도 즐겁기만 한 원주민들... 고갱의 그림을 통해 널리 알려진 남태평양의 타히티는 "낙원의 섬","비너스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환상적인 섬이다. 타히티는 동부 남태평양의 광대한 해역에 흩어져 있는 섬들로 구성된 군도.정확히 1백18개의 섬이 흩어져 있고,그 섬들은 다시 5개의 제도로 나뉘어져 있다. 대표적인 섬은 타히티,모레아,보라보라.이중 가장 큰 섬이 타히티이기 때문에 외부에는 타히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타히티섬은 해발 2천2백m가 넘는 오로헤나산,아오라이산과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깊은 계곡,맑은 강과 폭포,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평야가 있는 섬이다.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는데 큰 쪽은 타히티 누이,작은 쪽은 타히티 이티라고 부른다. 두 섬은 표주박의 잘록한 부분에 해당하는 타라바오 지구에서 좌우로 나뉘어져 섬 해안의 17km정도까지만 길이 있고,반대쪽은 녹음이 짙은 높은 산들이 있다. 모레아섬은 타히티섬에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제임스 미체너의 소설을 영화화한 '남태평양'(1958년)을 통해 신비한 섬인 '발리 하이'로 그려지기도 했다. 이 섬에는 9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해안을 따라 60km의 일주도로가 놓여 있다. 타히티섬의 산봉우리에서 아래를 굽어보면 멀리 보인다. 섬에는 수백만년 전 화산활동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갱은 그의 저서 '노아노아'에 '고성 같은 섬'이라고 표현해 놓았다. 이 섬은 또 쿡만과 오푸노후만이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 마치 날개를 펼친 박쥐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보라보라섬은 타히티섬에서 북서쪽으로 2백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섬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런 까닭에 면적이 30㎢에 불과하지만 4천2백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와 투명한 라군이 매우 인상적이다. 공항은 본섬의 북쪽에 있는 모투 무테에 있고,공항에서 주요마을인 바이타페까지 에어 타히티의 고속 셔틀보트가 운행되고 있다. 섬의 해안을 끼고 도는 도로의 길이는 약 29km.자동차로는 약 40분이면 일주할 수 있다. 섬에서 가장 이름난 해안가이며 주요 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마티라곶 부근은 '태평양의 진주'라 일컬을 정도로 유명한 청록색의 투명한 라군과 백사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 롯데관광, 타히티 여행 안내 ] 롯데관광(02-399-2309)은 타히티 여행을 안내한다. "타히티.모레아 7일"은 2백90만원.르 메르디안 타히티,펄 모레아 리조트에서 머문다. "타히티.보라보라 7일"은 3백29만원.숙소는 타히티와 보라보라의 르 메르디안호텔이다. "타히티.모레아.뉴질랜드 9일"은 타히티와 뉴질랜드 북섬을 함께 둘러보는 상품.2백79만원.모레아의 수상방갈로,보라보라의 클럽메드 빌리지에 여장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