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1조6천억 공모 ‥ 내달말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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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증시에 동시 상장될 LG필립스LCD의 공모규모가 1조6천3백억원으로 결정됐다.
금융감독원은 25일 LG필립스LCD가 한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과 DR(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하기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면 이같이 밝혔다.
시장별로는 뉴욕증시에서 발행될 DR가 1조2천7백억원으로 전체의 78.1%를 차지하고,국내 증권거래소 공모금액은 21.9%인 3천6백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신주(9백60만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미국에서는 신주(2천4백만주) 발행과 대주주의 구주(1천30만주) 매각을 병행하게 된다.
공모희망 가격은 3만7천1백∼5만2천6백원 수준이며,최종 공모가격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동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주간사인 동원증권 및 LG투자증권 모건스탠리 UBS 등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공모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7월15일 공모가격을 결정하고,19일부터 이틀간의 청약을 거쳐 7월말께 상장된다.
◆LG전자 구주매각 규모 3천8백억원
LG필립스LCD의 미국 상장은 구주 매각도 병행됨에 따라 대주주인 LG전자와 필립스전자(각각 50% 지분 보유)는 일부 지분을 같은 비율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LG전자는 이날 보유주식 중 3천4백80억원어치(3억달러를 현 환율로 계산)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LG전자와 필립스전자가 같은 비율로 구주를 매각하면 양측 지분율은 50%에서 36%로 줄어들게 된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LG필립스LCD의 상장에 따른 현금유입 기대감 등이 반영돼 전날보다 3.77% 오른 5만5천1백원에 마감됐다.
◆상장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축소
증권업계는 이번 LG필립스LCD 상장규모가 당초 시장의 예상치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전우종 부장은 "시장이 예상한 자금조달 규모는 2조4천억원 정도"라며 "최근의 증시침체와 LCD 업황부진으로 상장규모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금조달 규모 축소에도 불구,LG필립스LCD의 차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LG필립스LCD가 지난 1분기에만 6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데다 증시여건이 좋아지면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해 투자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LG필립스LCD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중 절반 이상을 파주공장 7세대 라인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