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이 없었다면 한국에 올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선수들의 기술적인 수준과 체력적, 신체적 수준을 지켜보고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파악하는 데 가장 먼저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본프레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한국에 와서 기쁘고 한국 사람들과 일하게 돼 역시 기쁘다. 이 자리에 나온 취재진들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한국대표팀을 맡게 된 계기는. ▲한국이 2006독일월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고 지도자로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그래서 한국팀을 맡게 됐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수들의 기술적인 수준, 체력적.신체적 수준을 보고 선수 개개인을 분석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목표는. ▲2006독일월드컵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고 아직 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는 못했다. --어떤 축구를 구사할 것인가. ▲시스템보다는 매력적인 축구, 적극적인 축구,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할 것이다. 시스템은 4-4-2, 3-5-2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스템보다는 선수가 중요하다. 내 머리 속에 어떤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지, 비겨도 되는 경기인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축구를 하겠다. --히딩크 감독을 만났나. 히딩크 축구와의 차이는 뭔가. ▲히딩크 감독과는 같은 코칭스쿨에서 만난 인연이 있지만 나는 아프리카 쪽에 주로 있고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활동해 만날 기회가 없었다. 지난 주에 전화통화만 한 번 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때 뛰어난 성적을 냈고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선수들이 받쳐주면 (히딩크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일부에서는 3류 감독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나는 아프리카, 중동 쪽에 주로 있었고 나이지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런 일부 지적들에 대해 신경쓰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자신감이 있나. ▲자신감이 없었다면 한국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감이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옥철.송광호기자 oakchul@yna.co.kr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