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Whirl wind)'과 '보내다(Send)'를 조합한 LG전자 에어컨 '휘센'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국의 대표 가전 브랜드다. 휘센은 지난 2000년 4백10만대 판매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2001년 4백90만대 △2002년 6백70만대 △2003년 8백만대로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출시한 '휘센 캐릭터 에어컨'은 펭귄을 형상화한 '휘니(WHINI)'란 캐릭터를 채용한게 특징이다. 에어컨에 탑재된 4인치 TFT-LCD에 휘니가 등장해 풍량 공기청정 간편예약 절전 등 9가지 동작 상태를 재미있고 알기쉽게 안내한다. 이 제품은 또 기존 '7단계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에 '나노헤파 5단계 시스템'을 추가한 12단계의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공기중 오염 물질을 원천 차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월 소비 전력량도 월 2백25kWh로 국내 최소 수준이다. 특히 10대를 겨냥한 고급 액자형 에어컨(모델명 LS-C052VY)은 국내 최저 소음인 26데시벨(dB)을 실현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일반 도서관이 40dB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소음이 거의 없는 셈이다. 세계 최소 크기의 스탠드형 에어컨인 '휘센 이브(EVE)'는 '1대의 에어컨으로 냉방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서라운드 스피커처럼 2대의 초소형 에어컨에서 냉기가 나오는 이 제품은 냉방 목표온도 도달시간을 기존 제품(평균 5분40초)의 절반인 2분50초로 단축했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X-팬'을 활용해 에어컨 크기를 줄이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기 순환' 문제를 해결, 동급(12평 기준) 제품보다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아울러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알루미늄 본체에 '티타늄 실버' 컬러를 채택, 가정의 인테리어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외기 1대에 실내기 2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투인원 플러스(2 in 1 Plus)'는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시에 싼 값에 두대의 에어컨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특히 별도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가 에어컨과 함께 가동되면서 집안을 '시원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세로형 액자형 슬림은 좁은 장소나 벽 모서리에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효율을 높였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중 1대만 가동하도록 시스템이 설계돼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를 대폭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가전분야에서 휘센이 4년째 세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기술력에 있다"며 "앞으로는 'LG전자'와 '휘센'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데 주력해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