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개발붐으로 충남 서산~당진~천안~아산 등이 수도권과 1시간 정도 거리의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새로운 서북부지역 산업벨트로 부상하고 있다. 서산에서 아산을 거쳐 천안방향엔 자동차 및 부품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오토밸리가 이어진다. 오토밸리가 시작되는 서산지방산업단지 입구 전방에는 현대파워텍과 다이모스, 1천3백㏄ 이하 기아 소형승용차를 조립생산하는 동희오토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천안ㆍ아산의 경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전자ㆍ정보기기 클러스터가 형성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주~연기~천안을 연결하는 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동남아 영상 및 게임·애니메이션산업 메카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송석두 충청남도 경제통상국장은 "물류망구축을 위해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대전~당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를 건설 중"이라며 "대전~당진 고속도로는 총길이 94㎞에 1조4천4백4억원을 투입, 현재 공정률이 24%이며 공주~서천간은 총길이 61㎞에 7천8백84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북아 물류기지의 역할을 할 대산항에 오는 2011년까지 4천4백억원, 당진항 석문부두에 1천5백억원, 보령신항에 3천5백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 '자동차산업 메카' 꿈꾸는 서산지방산업단지 '제2의 울산'으로 불리는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대 3백만평의 대산임해석유화학공단과 함께 서산지방산업단지가 자동차 전문화단지로 거듭나면서 서해안시대의 최첨단 산업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파워텍과 다이모스, 동희오토 등 굵직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자동차변속기, 고속전철 및 전동차 구동장치와 첨단기술인 헬기기어박스까지 생산하는 자동차 전문화단지다. 서산 제1지방산업단지와 인접한 해성리 일원 28만평을 8백억원을 들여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할 서산 제2지방산업단지는 자동차산업 집적화단지로 특화될 예정. 오는 2010년 완공목표로 추진 중인 이곳은 제1단지를 배후지원할 자동차산업 관련 협력업체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미 연간 29만대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및 동희오토가 들어서 있어 부품산업의 핵심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천안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연구원 부지 2천여평에 5백억원을 투자해 '자동차부품 R&D 집적화센터'를 오는 2007년까지 설립하는 등 이 지역 일대를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 임해공단으로 급부상하는 인주지방산업단지 아산지역을 대표하는 인주지방산업단지 2공구 55만평에는 현대자동차가 들어서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삽교호를 끼고 자리잡은 이곳은 엔진과 범퍼 등 2백여개 부품업체 물류차량들과 완성차를 옮기는 티피차량의 행렬들이 꼬리를 물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산업현장이 펼쳐지고 있다. 1공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2공구와 2㎞여 떨어져 아산만과 접해 있는 이곳은 아산시가 48만9천평에 1천5백여억원을 들여 지난 2002년 6월 착공해 내년 6월 완공목표로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차 금속 및 조립금속, 기계ㆍ장비 업종 등이 들어설 1공구는 입지조건이 좋아 이미 15개 업체가 입주신청을 끝마쳤다. ◆ 탕정 삼성기업도시 천안ㆍ아산지역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장비 등 전자ㆍ정보기술(IT)관련 첨단산업기지로 개발중이다. 특히 삼성이 천안-아산 사이에 위치한 탕정지역에서 추진중인 '기업도시'는 이 지역 산업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충청남도가 삼성기업도시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산시 탕정면 일대 63만9천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 고시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청남도는 건교부와 논란을 빚고있는 주거단지부문 34만8천평에 대한 추가개발도 계속 추진키로하고 중앙정부와 논의중이다. 이 지역 주변에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생산시설 건설이 활발하다. 이들 기업을 위해 천안 2단지(PDP전문단지, 15만평), 홍성 은하1농공단지(3만평) 등이 조성중이다. 앞으로 산업단지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천안4?인주1단지(79만평)와 천안5ㆍ6단지(60만평), 아산 둔포단지(97만평) 등 모두 4백14만평의 산업단지 개발계획이 짜여지고 있다. ◆ 영상ㆍ애니메이션 테마파크 조성 공주와 연기ㆍ천안지역에 구축될 첨단문화산업 클러스터에는 게임 및 영상ㆍ애니메이션 등 대표적인 디지털 콘텐츠 산업들이 망라된다. 영상ㆍ애니메이션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홍익대 조치원분교에 2006년까지 20만평 규모로 2백58억원을 투자하고, 3백49억원을 들여 천안밸리 내 5천평 부지를 마련, 영상미디어산업사업화센터를 설립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