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MP3플레이어 DVR(디지탈영상보안장비) 등에 내장되는 구동칩을 설계·제조하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장주격인 엠텍비젼을 비롯 MCS로직 에이로직스 에이디칩스 다윈텍 상화마이크로텍 등이다. 이들은 △IT 제품의 짧은 라이프 사이클과 업그레이드로 성장성이 크고 △특화된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어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특히 코아로직 등 '대어'급 장외업체들이 등록되면 테마형성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성장성 두드러진다 반도체칩 설계·제조 업체는 'ASIC(주문형 반도체)업체'와 'ASSP(특정제품 표준형 반도체)업체'로 나뉜다. ASIC업체는 '디자인하우스'로 불리며 대형 반도체 업체나 완제품 업체의 주문·설계대로 칩을 만드는 후공정에만 참여한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다윈텍,대만 TSMC가 주거래처인 상화마이크로텍이 대표적이다. ASSP업체는 'SoC(시스템온칩)'업체로도 불리며 설계부터 생산까지 일괄공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아 칩 설계·제조업체들은 ASIC에서 SoC로 옮겨가는 추세다. 반도체 설계·제조는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정부가 정보통신분야 9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지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엠텍비젼의 경우 2002년 43억6천만원이던 카메라폰 구동칩 매출은 2003년 5백53억9천만원으로 늘었다. 제대로 된 한건으로 '대박 신화'를 현실로 만든 셈이다. 전세계 시장규모는 1천억달러 가량,국내는 25억달러 가량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IT분야의 경우 신제품과 소형·경량화 추세를 감안한 업그레이드 제품이 쏟아져 반도체 설계·제조 시장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허가 많고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의 실적은 대폭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체별로 '호재'도 다양 대장주격인 엠텍비젼은 삼성 동부 유화 굿모닝신한 등의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성장 지속 △해외 납품 가능성 △낙폭과대로 인한 가격 메리트 등을 들어 5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6월에 새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에이로직스는 DVR용 영상처리칩 외에 사업 다각화차원에서 3세대 비동기식 IMT-2000용 기지국 모뎀솔루션 제공사업도 추진,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다윈텍은 최근 저전력 타이밍제어칩 모듈을 개발,LG필립스LCD에 공급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테마형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지도 높은 장외업체들이 줄줄이 등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엠텍비젼 경쟁사인 코아로직의 심사를 시작으로 픽셀플러스 텔레칩스 이엠엘에스아이 토마토엘에스아이 등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