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대북특사가 지난달 유엔이 장기적인 대북 에너지.경제 원조 제공을 검토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9일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합의는 지난달 18-22일 스트롱 특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비공개로 진행됐던 김정일 위원장 간의 회담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스트롱 특사는 지난 2003년 1월 이후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나 김 위원장과 회담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트롱 특사는 이에 따라 지원 계획을 검토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고 빠르면 8월 대북 지원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개최지로는 스웨덴이 유력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전문가 집단 구성과 관련, 에너지 전문가는 주로 일본및 한국 측 인사가, 경제 전문가는 미국측에서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북핵 6자 회담 당사국들에게 이같은 집단에 전문가를 파견해주도록 요청하는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스트롱 특사가 북한 방문 이후 6자 회담 당사국들을 방문한 것도 이런 계획에 협조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스트롱 특사가 과거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유엔 주도하의 지원을 받으려면 경제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야한다고 말했으며 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스트롱 특사와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경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