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B(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이 유ㆍ무선 전화기와 헤드셋 등을 만드는 코스닥기업인 벨코정보통신의 전환사채(CB)로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뒀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CSFB는 지난 16일 벨코정보통신의 전환사채 1억2천9백여만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 달라고 청구했다. 전환가는 주당 8백20원으로 전환물량은 15만8천여주다. 벨코정보통신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3백85원, 11.86%)까지 치솟은 3천6백30원에 마감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CSFB가 전환청구한 주식의 가치는 5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CSFB는 주식전환으로 4억4천여만원을 얻은 셈이다. 벨코정보통신 주가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거래일 기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2백82.1%나 올랐다. 특히 이날 거래량이 60만주를 웃돌아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벨코정보통신은 현재 주가 급등으로 감리종목에 지정돼 있다. 지난 1분기에 27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최근 대표이사가 불법주식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