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로브샷' 잘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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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이 그린 앞쪽에 있거나 벙커너머에 꽂혔을땐 볼을 높이 띄워 바로 멈추게 하는 고난도 샷을 구사해야 한다.
이른바 "하이 로브(lob)샷"이다.
미국PGA투어프로 필 미켈슨이 잘 구사하는 이 샷은 아마추어들에게도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이 이 샷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고,그런 나머지 이 샷을 할 상황에 맞닥뜨리면 두려워하거나 아예 시도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잦다.
톰 왓슨의 로브샷 요령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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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이 샷을 시도하려면 우선 라이가 좋아야 한다.
볼이 맨땅이나 듬성듬성한 잔디 위에 있을 경우엔 다른 샷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라이가 적절하다면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선택한다.
맨 먼저 해야 할 조치는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그 자체의 로프트보다 더 오픈되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정을 해야 한다.
어드레스때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은 물론 '위크 그립'(weak grip:두 손을 중립에서 왼쪽으로 조금 돌려잡는 그립)을 취한다.
이러면 위크 그립을 한 상태에서 클럽페이스는 목표보다 약 20도 오른쪽을 향하게 된다.
그 다음 몸 자체도 목표에 대해 오픈시켜야 한다.
왓슨은 몸이 목표라인보다 20도 정도 왼쪽을 향하게끔 정렬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오픈된 페이스만큼의 '오조준'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면 일단 스윙준비는 마친 셈이다.
셋업을 완료했으면 스탠스 라인(목표보다 20도 왼쪽을 향하는 선)을 따라 스윙해 주면 된다.
왓슨은 "이때 키포인트는 왼손 너클이다.
이 너클은 임팩트존을 지난 후에도 하늘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클(손등)이 하늘을 향한다는 것은 클럽페이스가 임팩트 직후부터 폴로스루까지도 오픈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야 볼이 원하는 대로 붕 뜨고 떨어진 뒤에는 곧바로 멈추게 된다.
◆멘탈 포커스
로브샷은 벙커샷 요령과 대동소이하다.
볼부터 맞히느냐,모래부터 먼저 치느냐만 다를 뿐이다.
그러나 두 샷의 성공효과는 큰 차이가 있다.
로브샷은 성공할 경우 그 효과는 그 샷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날 라운드에 영향을 미치고,나아가 골프에 대한 자신감까지 심어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