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위앤둥(遠東)항공사가 여름 특선으로 전세기를 이용한 새 북한관광 상품을 내놓았다가 한국 영공 통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관련 상품을 취소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16일 보도했다. 위앤둥항공사는 오는 28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한 편씩 175명을 모집, '묘향산4박5일', '백두산 4박5일' 코스의 북한관광 상품을 판매하기로 하고 1백여명에게 계약금까지 받았으나 한국 정부가 영공 통과 가부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자 취소했다. 이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영공 경유 허가를 내주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마냥 기다리다 큰 손실을 입을 우려가 있어 취소했다"면서, 전세기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한국 영공 경유 북한관광' 상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아 한국 영공통과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9월말까지 상품 판매기간을 연장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대만 여행업계는 지난 수년간 5시간이 걸리는 일본-러시아-평양 노선에 전세기를 투입, 북한 관광 대만인들을 수송해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