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거대한 중국땅에 한국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자존심을 우뚝 세운 작품이다. 지난해초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미르의 전설3'는 온라인 게임의 신천지인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 전설2'에 이어 인기 게임 '톱10'의 반열에 올랐다. 1,2편의 제작 노하우에서 얻은 안정적인 게임 운영 기술과 한층 세련된 캐릭터로 팬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미르3'의 동시접속자 수는 한국 7천명,중국 30만명 수준이다. 이 게임은 미지의 대륙인 '미르'에서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전사 도사 술사 등 세 주인공들의 판타지 무협을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는 '3위 일체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강인한 체력과 월등한 생명력,특수한 검술을 바탕으로 적과 최전방에서 육박전을 벌이는 전사,갖가지 화려한 마법 구사로 원거리공격을 담당하는 매력적인 술사,회복술을 사용해 다른 플레이어들을 돕는 한편 치명적인 독을 제조하기도 하는 도사 등이다. 각각의 게이머는 이중 1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은 비록 세가지밖에 안되지만 이들이 들고 다니는 무기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신경쓴 그래픽와 각각의 캐릭터가 취하는 서른가지가 넘는 다양한 동작 등이 게임의 박진감을 제공한다. 미르 특유의 이동수단은 말(馬)이다. 게이머들은 신나게 말을 타고 달리며 빠르게 옮겨다닐 수 있다. 갈색마 흑마 백마 등으로 구성된 말 시스템은 동양적인 색채와 서양적인 판타지의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미르3'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또 롤플레잉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인 '아이템 소유'의 재미도 풍부하다. 아이템의 능력은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하면서 함께 성장한다. 올 여름에는 색다른 공성전 시스템인 '신공성전'이 등장한다. 성문 수호에 중점을 둔 기존의 공성전에서 탈피해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요구하는 지능적인 공성 시스템을 갖춘 게 미르3 신공성전의 특징이다. 기존의 공성전은 성문에서 멀리 떨어진 게이머들은 할 일 없이 공성전을 구경하는 선에 머물거나 캐릭터 대 캐릭터 육탄전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신공성전에선 거리상의 제약으로 한가하고 지루해하는 캐릭터를 볼 필요가 없다. 공격력과 파괴력을 지닌 발석차 연노차 등 공성전용 병기의 도입으로 원거리 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