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15일 인플레 가능성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인 CPI가 지난 4월 0.2% 오른데 이어 5월에는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지난달 CPI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에너지와 식품가격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기타 다른 소비재 및 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대체로 완만,에너지와 음식값을 제외한 핵심(core) CPI는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달의 0.3%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것이다. 올들어 5월까지 CPI는 5.1%, 핵심CPI는 2.9%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5월중 에너지 가격이 4.6% 올라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휘발유가격은 8.1% 급등했고 식품가격은 0.9% 올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