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조류독감으로 중단했던 태국산 가공 닭수입을 5개월만에 재개한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수입업자들이 태국 `차런 폭판 푸드'사에 가공 닭 3천t을 6월중납품해주도록 주문했다고 전했다. 아디렉 스리프라탁 `차런 폭판 푸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또 가공 닭 5천t이 금년중 한국에 추가 납품될 것임을 밝혔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해 태국산 닭 4만3천500t을 수입했으나 올들어 태국 양계업을 강타한 조류독감 파동으로 5개월간 수입을 중단했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아디렉 `차런 폭판 푸드' 사장은 한국에 대한 수출 재개로 올해 닭 판매 목표 9만3천500t, 110억 바트(1바트는 30원꼴)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가 지난 1월 하순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공표한 이후 몇몇 국가들이태국산 닭 수입을 전면 금지했었으나 유럽과 일본의 경우 가열처리했거나 가공된 닭에 대해서는 앞서 수입을 허용했다. 일본은 국내 재고물량 급감에 따라 올 3.4분기내에 태국산 생닭 수입을 재개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디렉 사장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올해 태국산 닭 수출에서 가공 닭의 비중이생닭에 비해 훨씬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작년에는 태국산 수출 닭 54만t 가운데가공육 비중이 30% 밖에 안됐으나 올해는 전체 수출 예상물량 42만t의 60%선인 37만t 안팎에 이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편 태국 축산당국은 밀반입된 조류독감 백신이 일부 대형 양계농가와 대학 연구소 실험실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내달중 전국적으로 가금류에 대한 혈액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