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면,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 감퇴를 예방하거나 감퇴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요크 대학의 심리학자 엘렌 비알리스톡은 학술지 `심리학과노화' 6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0세 이하 어린 나이부터 매일 2개 국어를 말해온 사람은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한 사람에 비해 평균적으로 뇌 반응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알리스톡이 이끄는 연구진은 2개 국어 또는 한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30-88세성인 104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에 정사각형이 깜빡이면 버튼을 누르게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2개 언어 구사자가 더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실험으로 필요없는 데이터는 무시하고 관련 정보에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했다. 이런 집중 능력은 보통 노화와 함께 퇴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볼 때 어렸을 때 두 개 이상 언어를 배우면 평생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미국에서만 450만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고, 오는2050년에는 미국인 1천600만명이 이 병을 앓게 될 것이라고 미 알츠하이머협회는 경고하고 있다. (보스턴 블룸버그=연합뉴스) cherora@yna.co.kr